매크로 경제

매크로경제 1편 - 채권 금리와 주가의 상관관계

선물주식쟁이 2021. 5. 7. 17:30

 

국채

 

우선 읽기전에 말씀드리자면 이 글은 좀 어려운 점 참고부탁드립니다.

 

금리가 인상되면 주가는 공포에 질려 하락한다. 금리가 하락하면 주가는 환호하며 순식간에 상승한다. 대체 그 이유는 뭘까?

첫번째는 회사들이 빌린 돈의 이자이다. 우선 회사채의 이자는 국채보다 비싸다. . 미국국채는 미국이 망하지 않는 한 받을 수 있다. 근데 회사채는 회사가 망하면 받을 수 없다. 그렇다면 당연히 회사채의 금리가 더 높다. 금리가 상승해 회사가 돈을 빌리고 3%의 이자를 내다가 2배올라서 현재는 6%이자를 낸다면? 지출자체가 2배로 증가하고 당연히 수익은 많이 떨어질 것이다.

자산의 40%만큼 회사채를 들고 있고 자산의 10%만큼 수익을 낸다고 가정해보자. 수치를 보면 너무나 건전한 회사이다. 근데 회사채의 이자가 3%오른다면 수익은 12%떨어진다. 이는 당연히 주가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이러한 회사채의 금리는 국채의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참고로 위의 회사는 삼성이다.

 

 

10년물 국채금리

 

두번째는 미래의 현금흐름 할인율이다. 현금흐름이란 벌어들인 돈에서 단순한 영업비용을 뺀 돈이다.(여러 종류가 있지만 단순히 설명한다.) 내가 스마트폰을 5만원에 만들어 인건비에 2만원을 쓰고 유통비용에 만원을 썼다면 2만원을 벌 것이고 이게 현금흐름이다.

일반적인 수익과 다른 부분은 스마트폰 만대를 팔아 2억을 벌고 공장을 더 짓는데 1억을 쓰고 설비에 1억을 쓰면 순수익이 0원으로 나오지만 현금흐름은 2억원으로 나온다. 투자하려고 2억원을 썼는데 오히려 수익은 안 좋게 나온다니 억울할 것 같으면서도 이상하지 않은가?

 

주식이란 결국 회사의 미래가치를 두고 예측하는 것이고 미래가치는 현금흐름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주식은 특정 회사의 미래현금흐름을 예측하는 것이다.  이게 주식이 어려운 이유다. 적정주가를 알려면 미래를 예측해야한다.

금리상승이 주가를 하락시키는 가장 큰 이유는 이 미래현금흐름을 현재인 주가로 가져올때 적용하는 할인율의 변화이다.

할인율이란 말만 다를 뿐 사실 금리다. 내가 만원을 어디에 투자했는데 그 돈을 믿을만한 곳에 빌려주면 이자 5%를 받을 수 있다. 근데 주식의 미래현금흐름을 계산해봤더니 1년후의 적정주가가 10500원이다. 그리고 지금 주식은 10000원이다. 그럼 대체 누가 주식을 살까?

그러므로 당연히 현재 주가는 1년후 주가보다 5%보다는 싸게 거래되어야 누군가 살 것이고 주식은 하락할 리스크도 크기때문에 실상은 5%보다 훨씬 싸게 거래되어야 살 것이다. 이게 할인율이다.

사실 이러한 말은 과장된 것이고 현실에서 미국채와 주식의 리스크차이는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보통 국채 금리가 2%만 되어도 주식시장에서 썰물처럼 돈이 빠져나간다. 심지어 회사채시장의 금리는 일반적으로 미국채의 2배가 넘는다.

'주식을 사지 누가 국채같은걸 거래해'라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국채시장은 주식시장과 비교도 안 될만큼 크다. 전세계 채권의 가치는 30경이 넘지만 전세계 주식시장의 가치는 10경을 겨우 넘긴다.(참고로 선물, 옵션 파생시장의 규모는 전세계 부의 합의 16배정도인 1000경이 넘는다.)

 

낮은 금리는 지금 주가가 비싼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 할인율과 부채부담이 적으니 회사의 가치가 높게 평가받는 것이다.

더군다나 기술주들은 더하다. 지금 당장은 수익을 내지 못하는 부채덩어리에 먼미래에나 돈을 벌 기업들의 주가가 엄청나게 높은 근본적인 이유가 부채덩어리여도 이자가 싸니 상관없고 먼미래에 돈을 벌어도 할인율이 싸니 주가를 높게 평가해도 된다는 논리인 것이다.

이런 상관성때문에 경제가 회복하지 못했을 때 금리가 오르면 당연히 주가는 하락한다. 실제로 금리상승이 주가폭락의 기폭제가 된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물론 무조건은 아니다. 미국의 한국은행인 FED(미국연준은행)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당연히도 경제가 좋아야 금리를 올린다. 경제가 좋으면 할인율이 높아도 미래현금흐름이 높게 예측되므로 주가가 충분히 상승할 수 있다.

통계적으로도 1970년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강제적인 금리인상 시기를 제외하곤 모든 금리인상기에 전체적인 주가 상승률은 양호했다.